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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0116 Nepal-India

네팔로 가는 길 (비자, 유심, 환전, 택시 정보)

by overtherock 2025. 1. 12.

아무 비행기나 찍은 사진

 

비행 편 ( ICN - KUL 환승 - KTM )

Batic air ICN - KUL - KTM 비행기 표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가장 저렴한 환승 편을 타고 갔다. 가격은 약 33만 원이었다. 평소에도 저가 항공만 타고 다녀서 인지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돌아올 땐 싱가포르 항공을 탔는데, 큰 항공사가 좋긴 하다.)

 

 

배낭 보내는 법

배낭이 커서 위탁수하물로 보냈다. 헤드가 분리되는 형태라서 카메라와 같이 중요한 물품은 헤드에 넣어 기내용으로 들고 다녔다. 배낭은 혹시 찢어질까 싶어 방수 커버로 한번 싸고, 100L짜리 다이소 김장봉투로 한번 더 쌌다. 공항에서 테이프를 구하기 힘드니 여행 전에 따로 사서 배낭을 포장하고 기내용 가방에 넣어두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하면 가방은 멀쩡하게 도착한다. 근데 생각보다 배낭을 막 다루지 않는 것 같으니 귀찮으면 방수 커버만 하고 보내도 될 것 같다.

배낭을 쌀 때는 태그를 붙일 손잡이가 최소한 하나는 나오도록 포장해야 한다.

(배낭 모델은 그라나이트 기어 크라운 3으로 100L 김장봉투를 사용하니 넉넉했다. 배낭은 한 70% 정도 채웠다.)

생각보다 너무 멀쩡하게 도착한 배낭

 

 

네팔에 입국해 보자 (비자받는 법)

글을 쓰는 지금은 여행을 한 지 1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대략적인 과정만 설명한다.

 

1. 인터넷에서 네팔 비자를 신청하여 신청 확인서를 출력한다.

2. 현지 공항에 도착해서 신청 확인서를 보여주고 결제한다. (달러 현금으로 함, 체류 기간에 따라 가격 다름)

3. 결제 했다는 서류를 받고 입국 한다. 끝

 

네팔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확인증을 저장만 해 놓으면 큰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다. 여행하기 전에는 마냥 걱정했는데 실제로 현지에 가면 어떻게든 다 해결은 된다. 대신 ATM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달러만 잘 챙겨가면 된다. 그리고 입국 심사대로 가는 줄을 이상하게 서는데 최대한 짧은 줄을 찾아 서면 된다. 거기 있는 사람들도 어느 줄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모르니까 눈치 보지 말고 최대한 빨라 보이는 곳으로 가서 서자.

 

 

 

환전에 대해서

나는 달러만 비상금으로 챙기고 현지 화폐는 전부 현지에서 조달하였다. 트레플 월렛을 사용했는데, 대부분 ATM에서 문제없이 출금했다. 하지만 도착하는 날은 루피가 하나도 없어 걱정이 됐는데, 특히 비행기가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환전소가 다 닫았음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하기 전에 있는 환전소에 갔는데, 알고 보니 나가는 길에 환전소가 많이 있었다. (카트만두 공항은 입국 후에도 공항을 나가려면 꽤 걸어야 되는데, 여기에 환전소가 줄지어 있다) 입국 전 환전소는 환율이 좋은 것도 아니면서 사람이 몰려서 시간만 뺏겼다. 그러니 꼭 달러를 바꿔가서 비자 요금만 결제하고 나머지 현지 화폐는 ATM에서 출금하거나, 입국 후에 있는 환전소에서 느긋하게 바꾸자.

오른쪽이 비자 결제, 왼쪽이 환전소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하기 전에 보이는 카운터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비자 결제, 다른 것은 환전 카운터이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나가서 환전하자.

 

 

유심

유심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할 게 없다. 어차피 트레킹 하는 곳에서는 어느 통신사든 잘 안되기 때문에 아무 통신사나 고르면 된다. 나는 남들이 많이 한다는 Ncell에서 했는데,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특히 느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 대신 네팔 자체가 너무 통신이 열악한 나라이므로 인내심은 알아서 탑재하는 것이 좋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에서 나가는 길에 누가 봐도 Ncell 공식 대리점 같이 보이는 곳이 있다. 여기서 하는 게 제일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 가격은 1,000루피. 당황스러웠던 것은 여권을 가져가더니 사본을 떠서 가져가더라.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는데 네팔은 어디를 가든 내 여권을 복사해서 가져가 버린다.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다. 여권을 안 주면 내쫓을 것 같아서 최대한 선한 미소로 여권을 내밀었다.

겨우 찾은 Ncell 사진 (영상에서 캡처함)

 

 

 

 

게스트 하우스 가는 법 (택시 타기)

택시 타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찍은 사진도 없다. 400루피 정도로 조사하고 갔는데 다들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쌩까고 지나갔더니 탈 수 있는 택시가 없다. 공항 앞 광장에서 한참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공항 출구로 가서 주변 택시에 가격을 물어보니 생각보다 싸게 불렀다. 근데 더 싸게 해달라고 했더니 앱에서 표시되는 가격이랑 똑같다고, 그 가격보다 싸게 해 줄 수는 없단다.

600루피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보니 적절한 가격이었던 것 같다. 바가지 씌우는 가격도 우리나라 돈으로 생각하면 큰 차이는 아니긴 하다. 지금 간다면 800루피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탈 것 같다.

말 많은 택시 기사와 함께

 

 

 

네팔 약국

트레킹을 하려면 약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약국에 들렀다. 구글 맵에 pharmacy라고 검색하면 운영시간까지 함께 표시된다. 늦게까지 하는 약국은 밤 11시까지 하는 곳도 있었다. 혹시 찾기 힘들다면 택시 기사한테 pharmacy로 가달라 하는 방법도 있다.

당시에 발가락 관절이 좀 아파서 소염제가 필요했는데, 이부프로펜은 대부분 약국에 있다고 해서 이부프로펜을 찾았다.

ibuprofen-400mg

이렇게 생긴 약을 처방받았는데, 해외라 그런지 함량이 한국보다 더 높은 것 같았다. 혹시 네팔에서 약을 샀다면, 한국 사이트에서 용법을 정확하게 검색해 보고 복용해야 될 것 같다.

 

 

게스트 하우스 도착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호스트한테 먹을 것 좀 해달라고 했더니 선뜻 주방을 열어서 만들어주었다. 번역을 해도 어떤 요리인지 모르겠어서 직감으로 음식을 골랐다. 생각이랑 좀 다르긴 했지만 맛은 있었던 것 같다. 

밥을 먹다 보니 주변에서 술 마시던 친구들이 말을 걸어와서 대화도 좀 했다. 어떤 놈이 신나서 자기 혼자 떠드는데 취해서 그런지 잘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잘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새로운 곳에 왔다는 설렘이 별것 아닌 시간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그래서인지 그날 밤은, 곰팡이가 있는 침대에서 뒤척이지도 않고 잠에 들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은 면 요리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