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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분석

아이폰 16e와 위성 통신 전쟁: Garmin inReach, HMD Offgrid, iPhone

by overtherock 2025. 3. 13.

Source: www.hmd.com

 

올해 2025년 CES에서 HMD는 Offgrid라는 새 위성 통신 기기를 발표했다. 2022년 아이폰 14에서 위성 SOS를 지원하게 된 이후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위성 통신은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2024년에 공개된 iOS 18부터 위성 메세지 기능을 제공하면서 기존에 시장을 차지하고 있던 가민 인리치(garmin inreach)와 SPOT X 등 위성 전문 기기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한 HMD Offgrid를 가민 인리치, 아이폰의 위성 기능과 비교해 봄으로써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최근 구글 픽셀9에서 위성 SOS를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과 메세지를 보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기기가 Two way 통신 즉, 송신 수신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One way 통신 기기는 제외한다.

 

 

 

비교표

기기명 회사 가격 무게 요금제 (가장 낮은) 베터리
inReach mini 2 Garmin 399.99$ 100.0g 14.99$ / 1달 14days
inReach Messenger Plus Garmin 499.99$ 117.2g 14.99$ / 1달 25days
Offgrid HMD 199.99$ 60g 14.99$ / 1달 3days
iPhone 16e (14 or later) Apple 599$ 167g 2년 무료 (이후 미정) N/A

 

* 국내 정발이 된 아이폰을 제외한 나머지 기기들은 해외 배송료와 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가격

언뜻 보기에는 599$짜리 아이폰이 가장 비싸 보이지만, 아이폰은 ‘휴대폰 + 위성 기기’ 이므로 휴대폰 값을 제하면 가민의 inReach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가민의 inReach 제품군 2종은 나머지 기기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위성 전용 기기에 80만 원을 내는 것이 휴대폰에 100만 원을 내는 것보다 심리적 저항이 크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가민이 여전히 위성 통신 시장에 큰 손으로 자리하고 있는 이유는 inReach에게 대체 불가능한 정도의 안정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의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민을 고르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Offgrid,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최소한 내가 가려고 하는 존 뮤어 트레일에서는 아이폰을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기능

가민의 inReach, HMD의 Offtgrid, 애플의 iPhone을 각각 정리해 보았다.

  • 가민 inReach mini2: 는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기기 자체 기능으로 탑재되어 있다. 따라서 휴대폰 없이 네비게이션과 왔던 길로 돌아가는 traceback, 나침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시간도 다른 기기들과 달리 기능의 정확도에 따라 2~3주 이상을 지원한다. 또한 다른 기기들에 비해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기에 떨어트리는 정도로는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
  • 가민 Reach messenger: 는 mini2와 기본적으로 유사하지만, 메세지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므로 사진이나 음성 메세지 전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체 네비게이션 기능은 제외되었다. 휴대폰과 연동하는 경우에는 기기의 GPS를 이용해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HMD Offgrid: Offgrid는 휴대폰을 이용해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휴대폰이 없다면 SOS 기능만 이용할 수 있고, 이마저도 3일 동안 유지되는 배터리가 닳으면 이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휴대폰과 Offgrid를 모두 충전할 보조 베터리가 필요하다.

  • 애플 iPhone: 아이폰은 메세지와 SOS 기능을 지원한다. 기능 자체는 HMD Offgrid와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폰은 위성이 있는 방향으로 휴대폰을 위치시키는 중에만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참고) 메세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한 자리에 서서 위성을 향해 서있어야 하는 것은 불편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만 지원하는 것도 큰 단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민은 비싸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기능들이 필요하지 않다면 구입할 이유가 없다.

가민이 가지고 싶은 분들은 기능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구독

Garmin inReach는 한 달에 14.99$의 구독료를 내야한다. 구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 39.99$를 추가로 내야한다. (한번 구독이 끊기면 다시 시작할 때 또 내야 됨) 따라서 한달 여행을 하고오는 경우 55$가 기본 비용으로 나간다. 지금 환율로 계산해보면 1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매번 내는 것은 큰 부담이다.

 

HMD Offgrid는 가민과 동일한 형식으로 구독하지만, activation fee가 9.99$이고, 한달에 14.99$이다. 한번 여행에 약 25$로 훨씬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민은 기본 구독으로 Live tracking을 지원하지만 HMD의 경우 Live tracking 기능을 추가하려면 한달에 4.99$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 경우 시작하는 달에 총 30$) 그래도 가민보다는 구독료가 저렴하다.

 

아이폰은 아직 위성 기능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2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물론 사용자에게 요금제의 불확실성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도 가민 보다는 저렴하지 않을까?

 

 

 

 

정리

  1. 내가 가는 곳에서 가민 inReach가 꼭 필요한가?
    - 그렇다. (암벽등반 등 험한 활동, 사람이 거의 없는 오지)   →   가민 inReach
    - 아니다.   →   2번으로

  2. 미국, 캐나다로 가는가
    - 그렇다.   →   3번으로
    - 아니다.   →   HMD Offgrid

  3. 아이폰을 쓰는가? (폰을 바꾸고 싶은가?)
    - 그렇다.   →   아이폰 14 또는 그 이상의 기종
    - 아니다.   →   HMD Offgrid

 

 

 

한글과 영문을 혼용한 점 사과드립니다.

저도 불편하네요.